세계테마기행 제3부 오래된 길을 걷다 바이샤완 해변 신주 배우 박재정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지금 여기 우리 타이완
EBS1TV 세계테마기행 제3부 오래된 길을 걷다 바이샤완 해변 신주 배우 박재정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지금 여기 우리 타이완
제3부. 오래된 길을 걷다, 신주
‘항상 봄’이라는 뜻을 가진 곳, ‘헝춘’. 일 년 내내 봄처럼 따뜻한 그곳은 타이완의 최남단 ‘컨딩’과 닿아있다. 배우 박재정 씨가 그곳을 찾은 이유는 세계적인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의 마지막을 장식한 ‘바이샤완’ 해변 때문이다. 그 해변엔 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소년, 파이는 없지만 푸른 바다와 인생의 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타이완섬의 정중앙 난터우는 타이완이 섬인가, 싶을 정도로 험준한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사시사철 푸르른 ‘위산’의 차밭에서 대접받은 따뜻한 차 한 잔. 봄빛처럼 맑은 연둣빛의 차는 남은 여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자이의 작은 골목에는 어릴 적 동심을 찾아오는 어른들로 가득하다.
열세 살부터 과자를 만든 장제옌 할아버지는 무려 60년이라는 세월 동안 그 자리에서 청춘을 바쳤다는데, 꼬마였던 손님들이 이제는 자신 아이의 손을 잡고 자신의 과자 가게를 찾아온다고 한다. 갓 나온 따뜻한 과자엔 할아버지의 청춘의 한 조각이 담겨있다.
바람이 잘 부는 ‘신주’의 작은 마을에선 가을이면 감을 깎아 채반에 말린다. 북쪽에서 이주해 온 ‘객가족’이 직접 감을 심고 만들어낸 신주의 곶감은 타이완 곳곳으로 보내진다고 한다. 인심 좋은 아주머니가 건넨 곶감을 먹으며 어릴 적 먹던 달콤한 그 맛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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