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제2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우서 진먼 일제 700여 명이 학살 당한 싸이더커 족의 후손 지금 여기 우리 타이완
EBS1TV 세계테마기행 제2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우서 진먼 일제 700여 명이 학살 당한 싸이더커 족의 후손 지금 여기 우리 타이완
제2부.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우서 진먼
아름답고 평화로운 타이완의 이면에는 슬프고 고통스러운 역사가 있다.
타이완 섬의 정중앙, 난터우의 ‘우서’에는 일제에 맞서 싸우다 700여 명이 학살 당한 ‘싸이더커 족’의 후손이 아직도 살고 있다. ‘우서 사건’이라 불리는 슬픈 역사를 겪어낸 이들은 그 이후 어떤 삶을 살아갈까? 과거의 슬픔을 자신의 뿌리에 깊게 새겨 잊지 않으려는 싸이더커족의 노력은 앞으로 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전쟁의 기억을 품고 있는 또 다른 곳, 진먼. 이곳은 타이완 본섬에서는 210km나 먼 곳이지만 중국과는 겨우 1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이곳에선 세계 전쟁사에 유례없는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다.
중국과의 전쟁으로 곳곳이 황폐해지던 1950년대, 최전방이었던 진먼섬에는 48일 동안 무려 47만 발에 달하는 포탄이 쏟아졌다. 가정집 지하에 방공호를 만드는 것이 당연하던 그 시련의 시간을 견뎌낸 진먼 사람들은 오히려 과거의 상처를 희망의 불씨로 만들기 시작했다. 밭에 묻힌 포탄을 캐내 명품 ‘포탄 칼’을 만들고, 군인들의 사기를 위해 제조됐던 고량주를 세계적인 명주 중 하나로 만든 것이다.
중국인과 타이완 사람들이 뱃길로 30분인 거리의 중국과 진먼을 자유롭게 다니는 풍경이 우리의 가까운 미래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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