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TV 세계테마기행 북코카서스 제2부 다시 서는 땅 체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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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테마기행 전쟁과 평화의 땅, 북 코카서스를 가다(4부작) 제2부. 다시 서는 땅, 체첸


두 차례의 전쟁과 몇 년에 걸친 폭력 사태로 우리에겐 분쟁의 땅으로 알려진 체첸. 그러나 직접 만난 체첸은 상처에 아파하기보다는 그것을 넘고 다시 일어서는 힘을 가진 곳이었다.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의 중앙시장인 ‘베르캇 시장’에는 온갖 진귀하고 낯선 것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한 갓김치. ‘코리아 샐러드’로 불리며 팔리고 있는 여러 김치들은 1만km가 넘는 이 먼 땅에 새겨진 우리 동포의 흔적이다.
 체첸의 역사를 지키기 위해 전 재산을 털어 개인 박물관을 만들었다는 전직 경찰관, ‘아담 사투예프’씨. 전쟁이라는 격변 속에서도 후손에게 남길 역사의 조각들을 손수 모은 아담의 눈에서는 사명감과 굳건한 의지가 보인다. 체첸의 역사를 모르면 진정한 체첸인이 아니라고 말하는 그는 같은 전쟁의 아픔을 가진 우리에게도 잊지 못할 교훈을 가르쳐준다.
 해발 1,800m가 넘는 높은 곳에 위치한 ‘케제노이얌 호수’는 코카서스의 정기를 잔뜩 머금은 듯 맑고 시원하다. 마치 그림 같은 풍경 속 말을 타고 질주하는 목동을 발견한다. 그 위용 있는 모습에 감탄하며 산중의 집을 찾아가는데…. 그 집에서 뜻밖에도 질주하던 목동의 정체를 알게 된다. 바로 10살 남짓의 꼬마 아이. 고작 10살도 안 된 나이지만 말을 타고, 능숙한 휘파람으로 양을 모는 아이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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