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216회 100년 이웃 연탄이 식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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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TV뉴스토리 216회 100년 이웃 연탄이 식어간다

1920년대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부터
국내에 도입돼 혹독한 겨울에 서민들에게 온기를 주었던 연탄이
국내 정착 100년째를 맞았다.

한때는 전체 난방연료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연료’의 영광을 누렸지만,
지금은 14만 가구의 소외계층 사람들과,
화훼단지,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제한적 연료로 쇠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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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로 전국적으로 4백여 곳에 이르던 연탄공장도 45곳 정도로 줄었다.
서울의 경우 하루 생산량이 한 때 1,000만장을 넘었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두 곳 남은 연탄공장에서 성수기 기준으로 20만장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연탄의 입지를 더 어렵게 하는 것은 내년까지 이어질 연탄값 급등행진이다.

화석연료 감축을 위한 국제협정에 따라
정부가 연탄공장에 지급하던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연탄 값이 3년째 해마다 20% 가까이 올라 2015년 1장에 373원이던
연탄가격이 2018년 639원으로 70% 넘게 올랐다.

여기다 배달료를 포함하면 800-900원에 이르러
연탄을 난방에 사용하는 저소득층 가구의 겨울나기가 한층 힘들어졌고,
그러잖아도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화훼단지나
음식점들도 연료비 부담이 훨씬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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