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395회 학동리 마을 효자 교전 씨의 흑염소 보양 밥상 염소떡갈비 양탕 12월의 선물 뜨거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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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TV 한국인의 밥상 395회 12월의 선물 뜨거운 위로 학동리 마을 효자 교전 씨의 흙염소 보양 밥상


열다섯 가구 정도가 사는 전남 보성 학동리 마을에는 마을에서 가장 젊다는 50대 청년 추교전 씨(54)가 산다. 그는 20살에 고향을 떠나 객지에서 숱한 고생을 한 후 10년 전, 고향으로 와 흑염소 농장을 시작하면서 어린 시절 목장을 하고 싶었던 꿈을 이뤘다. 교전 씨가 치열하게 살아왔던 타향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에 왔을 때, 그를 안아준 것 역시 어머니였다. 어머니가 염소고기를 넣고 끓여주신 따뜻한 양탕은 시린 그의 마음에 가장 큰 위로가 되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흑염소 농장도 자리를 잡아 교전 씨의 생활은 안정되었지만 어르신들은 이제 몇 분밖에 남지 않아 그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하다. 교전 씨와 아내 이영미 씨(51)는 어머니를 비롯한 부모님 같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한 상을 차려본다.


3시간 정도 푹 고아낸 육수에 고사리, 토란대 등과 염소 수육을 넣어 끓여낸 보성의 향토음식인 양탕은 다 같이 모인 날에 빠질 수 없는 보양식이다. 염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후 뭉쳐서 구워낸 염소 떡갈비는 어르신들 입맛에도 딱 맞는 별미다. 제철 맞아 살이 꽉 찬 꼬막도 삶아서 무쳐내면 더 풍성한 밥상이 완성된다. 학동리 마을 효자 교전 씨는 어머니와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 밥상을 대접하며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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