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396회 땅끝에서 희망을 맛보다 해남 해맞이 밥상
kbs1tv 한국인의 밥상 396회 땅끝에서 희망을 맛보다 해남 해맞이 밥상
해남 땅끝마을, 해넘이 해맞이를 준비하다
일몰, 일출 명소인 맴섬이 지척인 땅끝마을! 이곳은 연말이 다가올수록 해넘이 해맞이 준비로 분주해진다. 묵은해를 보내고 다가올 희망찬 새해를 위해 오색 깃발에 간장과 밀가루로 새해 소망을 쓰고, 소원 종이와 오색기를 띠배에 매달아 1월 1일이 되면 바다에 띄워 보낸다. 간장과 밀가루로 쓴 글씨에는 만물은 모두 흑과 백의 두 면을 갖고 있고 검은 것을 하얀 것으로 덮어 깨끗한 신년을 맞이하자는 의미도 담겨있다. 처음에는 마을 사람들끼리 송년회 겸 밥이나 먹자고 돈을 조금씩 걷어 시작했던 행사가 지금은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드는 축제가 됐다. 겨울이면 찾아온다는 꽃처럼 붉은 손님 꽃새우와 서대며, 간재미 등 십여 가지 생선을 넣은 잡탕을 큰 솥에 끓이고, 확독으로 곱게 간 꽃새우장도 만들고, 겨울이면 더 맛이 드는 커다란 삼치도 풋호박을 넣고 조려낸다. 묵은해를 보내기 위해 땅끝을 찾은 외지 손님들과 마을 사람들이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으며 복되게 차려낸 땅끝마을의 한 상을 만난다.
0 comments